평소같으면 늘 마음에 담아둔 ‘why bother?’라고 생각했던 것을 같이 해보는 챌린지다. 딱 한 달, 평소라면 굳이 하지 않을 일을 하고 서로 얘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why bother" is a statement that basically means, it's not worth it or it's going to waste your time.
7월 why bother? 챌린지
사람들에게 버려진 것들에 대해 사진을 찍어봤다.
이번 달에, 사실 버려진 플라스틱 서랍을 우리집으로 가져오기도 했다. 기존 우리집에 있던 플라스틱 서랍은 너무 크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것 같아서 버려진 플라스틱 서랍과 교체했다. 아마 이사가시는 분이 내놓으신 것 같은데, 서랍을 교체하는 덕분에 그 날은 오랜만에 방의 가구 배치를 전반적으로 바꾸게 된 날이 되기도 했다. 왼쪽 사진의 볼링핀 장난감도 아마 이사가시는 분께서 버리신 것으로 추정된다. 저 날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다.
지하철역 쓰레기통도 찍어놨었는데, 추가로 첨부해본다. 바나나 껍질부터, 우유갑, 커피 내용물이 담긴 종이컵, 병 등이 다 담겨져있다. 쓰레기를 찍으면서도 우리는 무심코 버린 쓰레기이지만 치우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니 안타까웠다.
한강 산책은 외국인 친구 Audrey 와 함께 했다. Audrey는 중국 쓰촨성에서 태어났지만, 학부는 홍콩대학교를 졸업하고 싱가폴로 넘어가 NUS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싱가폴 회사의 마케팅 팀에서 일을 하는 친구다. 학부는 컴퓨터 공학을 나왔지만, 석사는 마케팅 쪽으로 전향했고 현재는 마케팅 부서에서 만족하며 일을 다니는 듯 했다. 휴가 차, 일본에서 2주동안 여행을 하고 싱가폴로 돌아가기 전 한국에서 이틀동안 머문다고 해서 오드리와 만나서 놀기로 했다.
난 항상 외국인 친구들이 놀러오면, 최대한 내가 가이드를 해준다. Audrey는 이번에 노들섬을 한 번도 안 가봐서 꼭 가보고 싶어했다. Audrey에게 노들섬에 대한 설명과 때때로 행사를 하니까 알아봐준다고 했고, 그 외 주변 맛집을 찾아보며 최적의 동선을 고려했다. ㅋㅋ
내가 몇가지 식당을 추천했는데, 그 중에서 "미미옥" 이라는 식당을 Audrey가 선택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곳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어찌 저찌 만나게 됐고, 미미옥에서 맛있는 식사와 함께 Audrey와 끊임없이 대화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노들섬까지 걸어서 15분이어서 우리는 소화시킬겸 걸어갔다. 노들섬에 도착해서는 더운 날씨에 한강을 보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외국친구들도 결국 똑같은 사람이고 각자의 관점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난 이렇게 외국인 친구랑 대화하는 시간이 좋다.
노들섬에서 Audrey 사진을 몇 장 찍어주고, "더 현대"에 가보지 않았다고 해서, 여의나루 한강 스팟을 가기 전, "더 현대"에 들려 구경을 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 쉬려는 목적도 있었다. 한강에서 먹을 햄버거와 간식을 푸드코트에서 사고 여의나루 한강역까지 걸어갔다. 거기서 외국친구가 한강에 오면 소개해주는 필수코스 "한강라면"도 사고 음료수와 맥주 등을 사서 돗자리를 빌리고 함께 야경을 보면서 깊은 대화를 나눴다. 진지한 미래 얘기도 하고 어떤식으로 삶을 살아가야 할지 등 다양한 생각을 나누니까 좋았다.
굳이 카페가서 커피말고 다른 음료 시켜보는 것은 원래 나는 커피를 잘 안 마시기 때문에 걱정은 없었으나 거의 대부분 테이크아웃을 했어서 사진은 따로 못 찍었다.
굳이 학창시절 생활기록부를 열람해보기는 정말 재밌었다. 정부 24시에 가면 1분내로 자신의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의 생활기록부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나도 이번 챌린지를 통해 굳이 한 번 내 과거 생활기록부가 어떤지 봤다 ㅋㅋ
초딩 시절
고무동력기 은상은 생활기록부를 보고 기억이 났다. 이 때 글라이더, 고무동력기를 열심히 만들어서 날렸는데, 전체 참여학생 중에서 두 번째로 오래날라갔던 기억이 난다. 사실 큰 욕심없이 참여한 대회인데, 2등이면 엄청난 성과인 것 같다. 이 때, 내 고무동력기는 큰 나무에 부딪혀 비행을 멈췄던 것이 기억이 난다. 이 외에도, 상을 좀 탄 기특한 초딩 김정엽이다 ㅋ
어릴 때부터 아이스하키를 취미로 해서 아마 아이스하키선수가 되고 싶은 것은 이해가 가는데, 갑자기 의사는 왜 쓴 걸까? ㅋㅋ 하고 싶은게 많았나보다. 영화감독이라고 쓴 것은 저 때 한창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 사촌형이 영화감독이 꿈이라고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도 뭔가 내 아이디어를 영화로 만들고 싶은 꿈이 있었다.
어릴 때, 책은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난다. 책 읽는 걸 좋아했다. 지금은 하나도 안 읽는데 말이다. ㅋㅋ
컴퓨터 학습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했다고 하는 것은 아마도 PC방 짬바가 한 몫 한 것 같다.ㅋ ㅋ
내 기억으로는 어릴 때 축구게임을 많이했었다. 축구를 정말 좋아했다.
체육과 관련한 교과학습발달상황만 가져와봤다.
종합평가 : 초딩 김정엽은 적극적으로 공부와 운동을 다 열심히 하면서 학교 생활을 즐겼다.
4학년 때 까지는 활력있고 친구랑도 간혹 다투는 애였다면, 4학년 이후로 좀 애가 성숙해졌나보다. ㅋ_ㅋ
중딩 시절
이 때는 축구를 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축구를 보고 분석하는 것에 빠져서 축구 그 자체를 좋아했던 것 같다.
1학년 때는 정말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잘한 기억이 난다. 근데 갈수록 사춘기와 더불어 공부도 안하고 축구하고 공부도 덜하고 그랬던 듯하다.
중학교 때는 1학년 >> 2학년 >> 3학년 같다.ㅋ
고딩 시절
이과에 왔는데, 문과적 기질이 더 강했던 것 같다.
아무리 봐도 문과 기질이 세다. 영어와 글쓰기 등을 정말 좋아했다. 책은 많이 안 읽었다.ㅋ
근데, 나 이과다. 이 학생은 컴공과로 진학하게 된다.ㅋㅋ
이렇게, 굳이 챌린지 덕분에 내 과거를 낱낱이 회상할 수 있었다. 과거는 과거일 뿐, 추억으로 간직하자~
이상으로 7월 why bother? 챌린지 포스팅을 마칩니다. 이후, 더 재밌는 8월 why bother? 챌린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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