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2-23 실무경험

[19주차] 여의도 증권사 실무

letzgorats 2023. 4. 26. 10:01

04.24 (월)

- 이제는 진짜 마지막 주다. 

- 시원하기도 하지만, 아쉽기도 하다. 6월에 미국만 아니었더라면 더 적극적으로 배우고 계속 업무를 열심히 할 것 같은데, 미국 가기전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서, 아무래도 퇴사를 결정한 것 같다.

- 마지막 떠나기 전에 내가 맡은 바는 다 하고 떠나려고 한다.

- 가입자 교육 RK파트를 제대로 메꾸고 가야하는데, 현재 plan_stat에서 걸리는 상태이다. 그 외에도 등록하는 버튼으로 등록으로 바꾸는 기능도 넣어야 하는데, 이번 주 안에 꼭 끝내야 하지만, 조금 어렵다.

- 점심은 진교형이랑 과장님이랑 다른 부서분들이랑 같은 테이블에서 먹었다. 이번주에 떠나지만,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고 요즘 너무 바쁜 시기라는 것은 느껴진다.

- 점심을 먹고 자리로 돌아오는데, 상무님과 눈이 마주쳐서 잠깐의 대화를 나눴다. 미국에 왜 가고 싶은거냐는 질문부터 상무님의 다른 가족분들도 미국에서 사시는 분들 얘기도 해주면서, 만약 돌아온다면, 또 다시 꼭 오라는 정말 감사한 말씀을 해주셨다.

- 이렇게 챙겨주는 회사가 어딨냐 싶다. 나는 단순히 여기서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업무 외에도 다른 일을 한 적도 많은데, 내 편의도 봐주시면서 근무하게 해주신 점, 항상 점심이나 저녁등을 사주시면서 챙겨주신 점, 그냥 나를 잘 챙겨주신 기억 밖에 없다. 너무나 감사하다. 

- 불평불만이 많았던 요즘이다. 어제도 사실 개인사정으로 조금은 힘든 분위기의 나였지만, 이렇게 글을 써보면서 다시한번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힘들다고 말하면 힘들어진다. 물론 힘들어서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 미국으로 가기위한 선택을 했으면 그에 합당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선택한 합리적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 쇼핑몰 준비도 차근차근 그려보자.


04.25 (화)

- 오늘도 계속해서 교육대상관리에 대해 작업을 진행했다. 중간중간에 요청사항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은 현업에 여쭤봐서 어떤 것을 원하는지 제대로 이해하려고 했다.

- 테이블에 없는 값이라면 새로 테이블을 만들 필요도 있었고 있다면, case when이나 구분값으로 구분해서 잘 쿼리를 정립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 점심은 진교형이랑 같이 늦게나마 먹었는데,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하던것까지만 마무리 하고 할 것 하다가 가라고 말씀해주셨다. 진교형이랑 같이 일한 시간도 어느새 5개월째인데, 정말 감사했고, 꼭 나중에 보답해드리고 싶다.

- 다른 개발자분께도 내가 이제 떠난다는 것을 말씀드렸고, 퇴근하면서도 이런저런 애기를 나눴다.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다. 나는 이 일을 시작할 때 까지만 해도, 취준을 해서 상반기 지원을 여러개 넣고 면접을 보러다니면서 취준생활을 할 줄 알았지만, 미국진출이라는 공고를 우연히 보게 되었고, 다시한번 진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면서 결국 비행기 티켓을 끊었고, 이제 퇴사를 앞두고 있다. 

- 상반기 지원서도 초반에는 계속해서 넣었고, 실제로 여러 회사를 붙었지만, 마땅히 코테 공부도 못했을 뿐더러 면접 준비도 못했기에 면접을 보러가지는 않았다. 이제 내가 한 선택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부딪쳐 보는 일만 남았다.

- 주위에 이렇게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는 여러 사람들을 생각하면서라도 꼭 보람차게 부지런히 몰두해야겠다.

- 오늘도 퇴근 후 바로 고깃집을 출근하는 마지막 날이 되겠구나, 다음주부터는 고깃집만 출근하면 되니까..! 

- 얼른 고깃집도 정리하고 미국준비에 더 몰두해야겠다..!


04.26 (수)

- 오전동안에는 거의 하던 일을 하면서 내 할일 한 날이다. 우선 요청사항에 대해서 하는데까지는 다 작업했고, 슬슬 나머지를 채우면 됐기 때문이다. 오후에는 반차를 썼는데, 1월,2월에 한 번도 연차를 쓰지 않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쌓인 연차를 다 써야해서 오전 근무만 하고 집에 가서 쉴 수 있었다. 어제도 고깃집 마감을 하는 바람에, 잠이 부족했는데, 집가서 얼른 쪽잡이라도 자고 싶었다.

- 점심시간이 돼서 진교형께 같이 점심이나 먹자고 하니, 인프라팀의 나와 동갑내기 신입 친구와 셋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진교형이 또 사주셨는데, 오늘은 순댓국밥이었다.

- 오후 반차를 쓴 날이다.

- 형이랑 인프라팀의 동갑친구와 같이 셋이서 점심을 먹었다.

- 형이 또 사주신다고 한다. 매번 형이 나를 위해 돈을 쓰시는데, 내가 항상 산다고 하면 취직하고 사주라고 하신다. 형은 좀 진짜 형 같긴 하다..또 형이 맛있는 순댓국밥집으로 데려가주셨다.

- 셋이서 밥을 먹는 것은 처음인데, 인프라 친구는 저번 3월초에 같이 술자리에는 있었지만, 다 술에 취해 있어서 그렇게 많이 얘기를 나눠본 사이는 아니었다. 그 친구는 호주 워홀 경험이 있었는데, 접시닦이 부터 시작해서 서빙 등도 하면서 해외경험을 말해주는데, 그 또한 대단했다. 안그래도 내가 이번 미국 실리콘밸리가 잘 되지 않는다면, 워홀 비자로도 연명해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얘기를 나눠보니 신선했다.

- 순댓국을 다 비우고 나와서 커피도 사주신다는 진교 형 말에 어차피 집가는데 안 사주셔도 된다 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은 새벽에 있는 아스날vs맨시티 경기를 보기 위해 오래 전부터 휴가를 계획했기 때문에 맘편히 쉬어야겠다.


04.27 (목)

- 휴가! ( 많이 자극을 받고, 성찰을 많이 한 계기이다..! 성공한 사람은 핑계대지를 않고 자신의 상황에 대해 불평불만하지 않는다..! 남의 얘기를 새겨듣고 내 상황이 왜이럴까라는 한탄을 하지 말고 치열하게 움직여보자..! 나보다 힘든 상황 속에서 더 치열하게 지내는 인생도 존재하고 찡찡대지말자 내 상황에..! 내가 선택한 일을 길게보자..!)

- 호준이랑 석준이랑 길게 얘기한 날이자, 방을 잡고 아예 축구를 본 날이기도 했다..! 고려대 의예과를 나와서 국시를 통과한 후, 인턴을 하다가 여러 상황을 판단한 후 오늘 퇴사를 결정한 호준이와 증권사에서의 퇴사를 한 후 미국행을 결정하게 된 나, 일본 기업에 취업확정이 돼서 내년에 입사 예정이고, 현재는 삼촌회사에서 일하면서 경력을 쌓고 있는 석준이..!

- 다들 매콤한 친구들이지만, 덕분에 자극도 많이 되었고, 부모님과 제 3자가 봤을 때 나의 객관적인 모습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슬프지만 뼈맞은 하루였다..! 퇴사도 한 김에, 제대로 해보자!


04.28 (금)

- 오늘은 마지막 날이었다.

- 마지막 날까지 끝까지 내가 맡은 파트는 마무리하고 퇴사하고 싶었다.현업에서 요청자료를 제대로 안 보내주셔서 다시 작업을 해야했고, 오후에 들어서 갑자기 수정작업을 진행하였다. 

- 오전, 오후 모두 합쳐서 모두들 정말 고생했다고 한마디씩 해주시고 잘하라고 응원을 해주셨다.

- 점심에는 권과장님과 진교형과 짜장면집에 가서 짜장면을 또 얻어먹었고, 커피마저 권과장님께 얻어먹었다..정말 나중에 꼭 다시 베풀고 보답해드리고 싶다 ㅠㅠ..정과장님께서도 내일 와이프분 출산 때문에 오후 반차를 쓰셨는데, 그 와중에도 좋은 말씀해주시면서 응원해주셨다..!ㅠ

- 나는 정말 너무 감사하다. 나에게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있었고 내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낀다. 지난 5개월동안 좋은 말씀을 너무 많이 해주셨고 너무 너무 값진 경험이었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거의 기분 좋게 일한 기억이 대부분이다.

- 차장님께서도 항상 성공할 것이라고 응원해주셨고, 부장님께서도 상무님께서도 웃는 얼굴로 항상 나를 대했고 성공하고 꼭 다시 보자고 하셨다..! 이렇게 내 편이 많은데, 든든한 삶이고 성공해야 마땅할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 불평불만을 거두고 금전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하지말고 당연한 내 삶이라고 받아들이면서 헤쳐나가고 핑게대지말자.

- 정말정말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진교형께 너무 감사하고, 또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어 행복한 지난 5개월이었다..!

- 마무리를 할 즈음에, 이렇게 감사함과 벅참을 가지고 퇴사하는 것도 행복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개인사나 가정사가 어찌됐든 내 삶을 그려나가기에 내 편들은 어디에서든 존재하고 보답할 사람도 많거니와 그들의 응원이 무색하지 않도록 내 자신이 더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 이상으로 여의도 신영증권 실무 경험 일지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 내 인생에서 이런 페이지를 남기게 해주신 IT부서께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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